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왔다. 아직 단풍은 붉게 물들진 않았지만 등산하기에는 참 좋은 날씨이다. 여름 때 한참 다니고, 가을와서는 처음 가는 것 같다.
이번에도 역시 나랑 절친이신 ENERGY PARK(별칭) 형님과 함께 갔다. 나에게 오래 전부터 운동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항상 운동하는 방법과 삶에 철학을 알려주시는 좋은 형님이시다. 우리는 항상 등산이든 자전거든 달리기든 뭐든, 새벽에 시작을 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6시까지 계룡산 입구에서 만났다. 계룡산을 가려면 '동학사'라는 곳을 거치기에 본래 통행료(?)를 내야 한다. 절은 가지도 않을 건데 단지 그 사유지를 경유했다는 이유로 돈을 징수하는 것 같은데 참으로 불쾌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요금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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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룡산 매표소 요금표> |
개인 성인 기준 3,000원을 지불해야 한다. 하지만 이곳을 지나가는 경우는 정상적인 입장 방법이고, 우리는 이 매표소를 지나가기 전에 식당가 끝에 우측으로 꺽이는 오르막길이 하나 있다. 그곳으로 통행하면 요금은 따로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그쪽으로 경유해서 가기로 했다. 오늘의 등산 코스는 출발지점~남매탑~삼불봉~동학사~출발지점 으로 오는 코스로 가기로 했다. 처음가본 코스가 아니라 대충 어느정도의 강도와 걸리는 시간은 대충 알고 있기 때문에 걱정되는 것은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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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룡산 코스> |
출발지점에서 남매탑 까지는 잔잔한 오르막길에 마지막에만 살짝 가파른 길이다. 가는 길 내내 나무가 많기 때문에 햇빛을 따로 받을 일은 거의 없다. 그렇게 형님과 오붓이 등산을 시작했다. 확실히 가을은 가을인게 덥지도, 춥지도 않은 딱 좋은 날씨다.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날씨에 신선한 공기와 어디선가 들려오는 새소리를 들으니 마음이 정화가 되는 느낌이 든다. 산은 정말 참 매력적이다. 올 때마다 다른 느낌으로 신선하고 기분이 항상 청량해 진다. 둘이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고 가다보니 어느 덧 남매탑에 다달았다. 남매탑에 가면 실제로 2개의 탑이 있는데 하나는 크고 하나는 작다. 몇 층 석탑인지 까지는 정확히 보질 않았다.(실은 탑의 층까진 관심이 없었다.). 탑을 보니 딱 남매처럼 보였다. 남매탑에서 형님이 대추를 싸와서 맛있게 먹었다. 먹고 남은 씨는 다른 동물이 먹으라고 산 속 저 멀리 던져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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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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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매탑에서 바라본 계룡산 전경> |
사실 남매탑 까지 오면 삼불봉은 거의 다온셈이다. 여기서 500m 정도만 더 가면 삼불봉이 나온다. 하지만 난이도는 제법 높다. 가는 길 내내 급경사 코스인데다가 마지막 삼불봉 올라가는 계단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다니는 그런 계단 높이가 아니라 무릎이 거의 접힐 정도로 올라가야 하는 그런 계단이다. 평소에 운동을 자주 해서 올라가는데 큰 무리는 없었다. 그렇게 해서 삼불봉에 도착을 하였는데, 어떤 공사를 하려고 했는지 공사재료가 깔려있었다. 하지만 딱히 등산에 지장은 없던지라 크게 상관은 없었다. 삼불봉에 올라가 경치를 감상하였는데 특히 구름이 너무나 이쁜게 아니던가? 물결같은 구름이 저 멀리 뻗어져 있는 모습이 정말 절경을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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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불봉 정상> |
내려오는 건 삼불봉에서 다시 왔던길로 내려가 남매탑을 간다음, 거기서 동학사 방향으로 내려가면 된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오는 길보다 제법 경사는 있지만 크게 힘들거나 그런 부분은 없다. 그저 내려가면 된다. 근데 주의할게, 계룡산 자체가 돌산이다 보닌깐 신발을 딱딱한것을 신고오면 다리가 많이 아프고 관절이 약할 경우 큰 무리가 올 수도 있다. 돌만 밟고 내려가니 그 충격이 신발을 딱딱한거 신으면 고스란히 오기 때문에 등산화는 다소 쿠션이 있는 등산화로 오시는 것을 추천한다. 계룡산의 물은 정말 맑다. 얼마나 맑은지 그냥 마셔도 되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맑다. 하지만 여기는 국립공원이라 물 속에 들어가거나 근처를 가면 안된다. 보기만 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사람이 들어가면 오염이 될것이 분명하기에 차라리 이게 낫다.
하늘이 주신 이런 좋은 절경과 맑은 공기, 그리고 함께 하면 좋은 사람과 이런 시간을 나누니 아침이 그 어느날보다 상쾌하다.
마지막으로, 남매탑에서 절에서 흔히 들리는 목탁소리가 들려 녹음해 보았는데 들으실 분은 클릭하시면 되요. 새벽공기에 소리가 잔잔해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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